2008/05/13 21:44

애니콜 햅틱,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햅틱의 UI가 가진 장점 중에는  신뢰성있는 터치스크린이라는 것과
세로화면-가로화면 전환이 직관적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한 터치폰들은 보기는 좋은데 실제로 작동할 때는
버튼이 안눌려지거나(특히 장갑을 낀 경우엔)
원치않는 버튼이 눌려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맨손에만, 그것도 비교적 둔하게 반응하는 아이폰을 좀더 쉽게
(그리고 깔끔하게)사용하게 해준다는 손가락 장갑... 약간 눈물난다는..



하지만 햅틱은 2중 센서를 사용해서인지 이런 오작동문제가 적고
장갑을 끼고 있어도 문제없이 작동됩니다(뭐 약간 둔해지긴 합니다만)

또한 햅틱은 기기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가로/세로 화면 전환이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폰이 먼저 해 놓은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아직 아쉬운 것들도 꽤나 있군요.
그래서 지난 편에 이어 햅틱에 아쉬운 소리 2번째 입니다.


1. 가로화면에서는 지하철 노선 검색이 불가능합니다.
(문자 입력도 가로화면에서 할 수 있다면...)


햅틱에서는 지하철 노선을 가로로도, 세로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로탐색 기능은 세로화면에서만 가능하죠.

어째서일까요.
일단은 아마도 문자입력이 세로화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좌우로 좁고 위아래로 긴 세로화면 보다는 좌우가 넓은 가로화면이
실제 지하철 노선의 모양과 더 잘 맞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세로화면, 경로탐색 기능버튼이 보입니다.



그러나 가로화면에서는 단순히 축소/확대만 가능할 뿐이죠.


이 문제는 결국, 가로화면을 이용한 문자입력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깔끔하게 해결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도 꽤나 매력적인 가능성입니다.

넓은 가로화면에다 햅틱의 정확한 터치센서를 결합하면
QWERTY 자판을 제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네요.

지금도 그 조막만한 QWERTY 버튼으로 잘만 문자를 보내는
외국인들이 있으니 말이죠.


참 쓰기 힘들어보이는 QWERTY 폰들..
그래도 영문입력은 이쪽이 더 편하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폰은 세로화면에서 QWERTY 자판을 제공합니다만
가로화면이라면 아마 더 넓고 오류도 적은 QWERTY자판이 되겠죠



2. 문자메시지 인터페이스에 대한 불만...

햅틱의 문자메시지 화면은 정말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래가 문자메시지 보내기를 터치했을 때 보이는 화면입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우선 위에 넓은 입력창이 있고 그 넓은 창에 밀려서
"사진/동영상/그림/소리" 등등의 첨부버튼은 반만 보입니다.
그러니 디자인적으로 어정쩡하죠. 

게다가 저 넓은 문자창 화면이 여기서는 불필요하다는 걸 생각하면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차피 저기다가 문자를 입력하려면 화면을 터치해야 하고
그러면 아래와 같이 새로운 입력창이 뜨거든요.


결국 이 문자입력창은 전화번호나 기타 추가입력창과 똑같은 디자인이면 충분합니다.
그냥 한 줄짜리 빈칸을 보여주고 "터치하세요"라는 메시지만 보이면 되죠.

아래처럼 말이죠.


아마도 이런 디자인이 사용된 이유는 일반적인 휴대전화의
문자입력창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휴대전화의 문자입력창이야 당연히 넓죠. 아래처럼...

하지만 터치폰은 이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도 됩니다.
그게 바로 터치폰의 강점이죠.

하다 못해 한 줄만 줄였어도 이렇게 어정쩡하게
아래쪽 기능 버튼들이 가려지는 형태는 되지 않았겠죠.

지금은 모토롤라나 햅틱이나 문자메시지 창이 똑같습니다.
터치폰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뭔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아보여서 오히려 더 못해보이기도...


이건 평범한 모토롤라 레이저2


이건 햅틱의 같은 화면

게다가 스크롤 방식도 문제입니다.

햅틱의 1-2 depth에서 접할 수 있는 스크롤방식은 화면전체를 밀어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방식인데, 이는 매우 직관적이고 쉽게 적응됩니다
(화면이 움직이는 방향이 보통 예상하는 방향과 애매하게 반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금새 적응된다는...)

하지만 이 문자메시지 창에서는 그런 스크롤이 불가능하죠.
다른 휴대폰처럼 오른쪽의 스크롤 바를 움직여야 해요.


이건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는 화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을 아무리 좌우나 위아래로 밀어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스크롤 버튼이나 바를 조작해야 움직이죠.





물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좋은 인터페이스입니다.
그런 면에서 햅틱에서 최소한 첫 몇 depth에서 만나는 UI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몇걸음 더 들어가보면 예전 휴대폰의 논리를 다시 만나는 느낌입니다.

진정한 터치폰으로의 변신이 아직 심층부까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초반 depth에서 접하는 UI의 논리와 그 다음 depth에서 접하는 UI가 다르다는 건
개선의 여지가 많은 부분입니다.

아무리 직관적이고 좋은 UI라도 일관성이나 통일성이 없다면
사용자는 헷갈리게 되고 직관성이라는 장점도 빛을 잃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0